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대로 알몬티대한중석에서 만난 루이스 블랙 대표(사진)는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한국산 텅스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알몬티대한중석은 1992년 폐광된 상동광산을 2015년 인수해 재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범 채굴 중이며 올해 안에 본격적인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다.
블랙 대표는 상동광산을 ‘클래식카’에 비유했다. 그는 “보존이 잘된 고급 클래식카가 헛간에 보관된 셈”이라며 “투자 가치가 너무도 높다”고 말했다. 블랙 대표는 “1950~1970년대 텅스텐은 한국 수출의 60~70%를 차지할 정도의 효자 품목이었다”며 “최근 3~4년 사이 방산,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필요한 텅스텐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어 다시 한국이 광물 수출 강국이 될 기회가 왔다”고 했다.
블랙 대표는 “전 세계 텅스텐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광산 매장량 감소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하고 있다”며 “100년 이상 수명이 남아 있는 한국산 상동광산 텅스텐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알몬티대한중석은 현재까지 1억2500만달러(약 1735억원)를 투자했다. 앞으로 1억7500만달러(약 2429억원)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알몬티대한중석에 따르면 영월에서 채굴되는 텅스텐 총생산량의 45%는 미국에, 55%는 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은 연간 텅스텐 수입량(7000~8000t)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상동광산 텅스텐의 채굴이 시작되면 중국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