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배터리셀 제조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8% 줄었지만 ‘배터리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침체)’에도 흑자를 유지하면서 투자 계획도 수정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 1분기에 매출 5조1309억원, 영업이익 264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미국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207억원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확대를 시사한 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다.
김종성 삼성SD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미국 합작법인(JV) 공장 신규 건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전고체, 리튬·인산철(LFP) 등 신제품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