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깜짝실적’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이끌었다. 세계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AI 폴더블폰, 갤럭시링 등 신제품을 하반기 출시해 AI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네트워크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100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7300억원) 대비 28.5% 증가했다. 이 기간 회사 전체 영업이익(6조61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매출은 33조5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4% 늘었다.
올 들어 스마트폰 업황은 경기 침체,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 등으로 어려워졌지만 삼성전자는 AI폰을 선점하며 호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는 스마트폰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정책(상위 제품 구매 유도)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AI에 대한 연구개발(R&D)를 지속해 AI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첫 폴더블 AI폰을 출시해 AI폰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 신규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링'을 출시해 스마트링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링은 수면 관리, 심박수 및 산소 포화도 측정 등 다양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