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스스로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59.7%가 스스로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답했다. 경제 지식 수준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59.5%가 ‘낮다’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평가한 원인으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28.1%)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교 안팎 기업가정신 교육 부족’(26.3%), ‘고소득 임금노동자 선호 분위기’(25.3%),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11.8%)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1.7%가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갖추고 싶은 기업가정신으로는 ‘기회 포착 능력’(37.2%), ‘도전정신 등 실행력’(31.8%), ‘리더십 및 소통능력’(17.4%)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50대에서 6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67.9%), 20대(62.1%), 30대(58.7%), 60대 이상(48.8%) 순이었다. ‘기업가정신이 높다’는 응답률은 60대 이상에서 51.2%로 가장 높았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정부는 민간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기업가정신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