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공존의 미래' 장외전시 삼성전자 디자인 전시.. 2019년 이후 5년 만
“시대상을 반영해 혁신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MX) 사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사전 공개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2030 디자인’의 방향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이어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기술 혁신과 동반됐을 때 비로소 의미있는 혁신 경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밀라노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기업들이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푸오리살로네에서 디자인경영과 관련한 전시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본질(Essential), 혁신(Innovative), 조화(Harmonious)'라는 3가지 디자인 지향점을 주제로, 감성적인 오브제와 영상들로 구성됐다. 홍유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팀장은 "지금 이시대를 반영하는 특징 인공지능(AI)로 대표되는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고 그 결과 ’본질/혁신/조화‘가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실제 제품에 접목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MUTINA), 알피(ALPI)와 협업해 비스포크 제품들을 탄생시킨 것.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이 돋보이는 세라믹과 섬세한 나무 질감을 살린 목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패널에 적용했다. 현대적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조화롭게 적용한 결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미래를 향한 이상적인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포함해 7개의 글로벌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이탈리아 밀라노 연구소는 컬러와 소재 연구를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하이엔드 프리미엄 소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올해 밀라노 디자인위크 전시에서 선보이는 비스포크 가전 제품 외에도, 가전 디자인팀과 협업해 2020년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마레 블루' 도어 패널을 진행한 바 있다. 밀라노는 삼성이 디자인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글로벌 디자인 체제를 확립한 '2005 밀라노 디자인 선언'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 펠릭스 헤크(Felix Heck) 소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신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기존 생각에 도전하고 혁신 포인트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