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는 전국 8개 시도 버스 중 7개 버스 노사의 교섭이 타결됐다고 9일 밝혔다.
교섭 조기 타결 물꼬를 튼 건 부산시 버스 노사다. 이들은 2024년 노동위원회 사전조정을 통해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했다. 이후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구, 창원, 제주, 울산, 서울이 잇따라 임협 타결에 성공했다.
특히 서울시 버스는 지난 2023년 사전조정을 통해 기존의 극단적 교섭관행을 깨고 임단협을 조기 타결한 바 있다. 비록 올해에는 노사 간 이견이 커 파업에 돌입했지만 김태기 위원장이 직접 나선 중노위 주재 2차례 노사 면담과 밤샘 교섭 지원 끝에 11시간 만에 파업을 조기 해결했다.
울산시 버스도 올해 본 조정에서 타결에 이르지 못해 지난달 28일 첫 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본 조정 후 노사에 사후조정을 권고했고 지난달 28일 새벽에 사후조정 회의를 개최해 극적으로 교섭 타결을 이끌어 내 교통 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
타결된 7개 시도는 서울·부산·대구·경북·창원·울산·제주 등이다. 인천은 사전 조정 중이며 광주·전남과 청주는 조정 중이다. 이외 8개 노조는 조정을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성공적인 조정 뒤에는 ‘공솔(공정 노사 솔루션)’이 있다.
현재 전국 12개 사업장 노사가 ‘공솔(공정 노사 솔루션)’ 협약을 체결했고 이 중 6개 사업장은 전국 지역 버스 사업장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솔’ 협약 체결 이후 서울시·부산시·대구시 버스는 사전조정 제도 등을 활용해 단체교섭을 조기에 해결하며 평화적 분쟁 해결과 예방 등을 위한 대안적 분쟁해결(ADR)의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는 게 중노위 측의 설명이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작년에 시작된 공솔의 노동관계 안정과 발전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