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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6.6조…반도체 살아났다
2024/04/05


1분기 이익, 작년 대비 10배

반도체, 5분기 만에 흑자로
2분기 영업익 7조 넘어설듯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조원 이상 웃도는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보다 많은 돈을 석 달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인공지능(AI) 훈풍’에 힘입어 적자였던 반도체 부문에서 1조6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다 1월 출시한 세계 첫 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잘 팔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6400억원)보다 열 배 넘게 늘었다. 컨센서스(5조3000억원)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회복을 이끈 것은 다섯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반도체 부문이다.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도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0%, 25% 정도 오른 덕분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가 호평받으며 평균 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TV·생활가전 부문도 AI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리며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데다 고부가가치 D램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양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만 지진에 따른 TSMC와 마이크론의 반도체 생산 차질로 삼성전자에 주문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에 따라 당초 올 상반기 말로 예상된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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