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탄소 배출 없는 전력 분야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이른바 ‘배전반’ 사업 육성을 위해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LS는 지난달 28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올해는 앞서 발표한 ‘비전 2030’을 기반으로 과감한 실행력에 초점을 맞춰 기존 주력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진출한 2차전지,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자사는 엄중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대 이상의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LS일렉트릭이 국내외 전력기기 수요 급증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LS전선의 해저케이블, LS엠트론의 트랙터, E1의 해외사업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LS의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4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9% 늘었다. 영업이익은 8998억 원으로 34.1% 증가했다.
LS그룹 경쟁력의 원천인 생산 기술 안정화,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화 구축을 확대해 제조 프로세스의 지능화 단계까지 실현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 별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리고 했다.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미래의 신사업과 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 분야와 배전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속 가능하고 올바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LS의 경영철학이자 공유 가치인 ‘LS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한다. 전 세계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LS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LS는 주요 계열사별로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5년째 꾸준히 추진하는 등 기술 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펼치고 있다.
명 부회장은 “앞으로도 고객, 시장, 직원 등 다양한 관계자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함께하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LS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며 “LS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정동민 사외이사 재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