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SK온은 페라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
이석희 SK온 대표(사진)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논현동 SK서린상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SK온과 페라리는 각자 구축한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 기술을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기로 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이온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2019년 SK온이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트라달레’와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페라리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에도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비냐 대표는 “SK온과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 슈퍼카 시장을 선도하는 페라리의 전동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사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현재 페라리 외에도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