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신피어싱의료협회(KMATP)는 문신 시술에 대한 현실적인 제도적 정착과 문신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눈썹 문신과 반영구 화장 등의 문신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와 수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신 시술은 염료를 침(바늘) 등을 사용하여 사람의 몸에 주입하는 침습적 행위이다. 이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비의료인이 시술하게 되면 감염과 염료 주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러한 이유로 의사협회와 피부과 학회 등은 국민 건강을 위해 의학적 이유가 아닌 문신 행위를 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그러나 눈썹 문신과 반영구 화장 등의 사회적 수요가 많아지면서 의사가 아닌 문신사들은 의료법을 위반, 처벌을 감수하고 시술을 감행해왔다.
또 현재 문신 수요 증가와 사회적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최근 4년간 비의료인 시술자 자격, 영업소 신고, 위생·안전 기준 등을 담은 법 제·개정안이 11건 발의됐지만 모두 계류됐다.
이렇게 국민의 문신 받고자 하는 욕망과, 의사들의 문신 시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최근 비의료인인 문신사를 교육받게 하고 자격증으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국가시험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문신사 자격시험 및 보수교육 체계 개발과 관리 방안 마련 연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연구 용역은 올해 11월 최종 연구 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신사 국가시험 시행 관련 세부 규정과 문신사 위생·안전관리 교육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문신피어싱의료협회(KMATP) 관계자는 “정부가 문신에 대한 국민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일에 협회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협회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사들이 직접 참여해 안전한 문신 시술을 위한 지침이 있는 교과서를 제작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