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오른쪽)이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기술을 확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미국 뉴스케일파워 SMR 건설 사업에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 등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요하니스 대통령이 경남 창원 본사와 공장을 전날 방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가운데)이 요하니스 대통령을 맞아 생산 시설을 소개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뉴스케일의 77㎿급 SMR 6기를 지을 계획이다.
뉴스케일은 미국 유타주에서 진행하던 SMR 건설을 지난해 투자자들의 의견에 따라 철회하고, 현재 루마니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뉴스케일에 지분을 투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사업에 원자로 모듈을 공급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미 수출입은행, 미 국제개발금융공사를 통해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뉴스케일의 루마니아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요하니스 대통령 일행은 단조 공장과 원자력 공장에서 SMR 단조 소재, SMR 제조 설비 등을 살피고 프로젝트 일정 등을 점검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루마니아 에너지 정책에서 두산과 같은 세계적인 선진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등 SMR 제작 역량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며 “루마니아의 청정 에너지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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