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으로 차량 원격 제어
모든 신차 고객으로 점차 확대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국내 도입한다. 쉐보레 외에 캐딜락, GMC 등 앞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GM 브랜드 신차 고객들은 모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의 유료 회원 수는 560만명이다. 온스타 서비스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시동 버튼을 눌러 원격에서 시동을 켜고 끈다. 차량 도어의 잠금 및 잠금 해제, 경적, 비상등 등도 모두 모바일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 차량 주행거리 정보, 타이어 공기압, 연료량, 엔진 오일 수명, 연비 등 다양한 항목의 세부 차량 정보도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교환 점검 및 수리가 필요한 항목이 있을 경우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보낸다. 전국 350여개에 달하는 GM 서비스 네트워크와도 연동된다. 엔진 및 변속기, 에어백, 배출가스 시스템 등 차량 주요 부품의 상태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GM은 1996년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온스타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초기에는 캐딜락 모델에만 온스타를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자동 충돌 알림 및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교통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내장된 온스타 모듈이 자동으로 GM 상담사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1997년 온스타는 업계 최초로 원격 진단 기능을 도입하며 또 한 번 진화했다. 온스타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쉽게 진단 점검을 요청할 수 있었다. 2006년부터는 GPS와도 연결됐다. 운전자가 설정한 목적지까지 가장 효과적인 경로를 알려주는 음성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8년에는 도난 차량 지원 서비스를 통해 위성으로 도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으로 차량을 멈추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출시 후 2년 동안 온스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뒤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확한 국내 서비스 이용 요금 및 유료화 시점은 미정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서비스 범위에 따라 한달에 29.99~49.99달러(약 4만1000~6만9000원)의 구독료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스타를 통해 GM은 글로벌 자동차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 한국 환경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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