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대표가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고영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은 지난 22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함께 열린 과학기술진흥 부문 시상식에서 고 대표는 혁신장을 받았다. 혁신장은 국가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자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훈장이다.
고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국산 검사장비 개발과 수출 영토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다양한 3차원 반도체 검사장비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 시 활용되는 웨이퍼 레벨 패키징에 특화된 장비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며 대한민국 소부장 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며 국내 제조업 연구개발이 빠르게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검사장비의 그림자 및 난반사 문제를 해결하는 모아레(Moire) 기반 다중 프로젝션 측정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고 대표가 출원한 국내외 특허는 900건 이상이다. 고영 제품에 세계 최초 수식어가 연달아 붙는 이유다.
최근 고 대표는 의료용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20년 그가 40여 년 매진한 로봇공학, 광학, 머신 비전 등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를 상용화했다. 카이메로는 국내 다수의 대형 병원에서 널리 활용되며 의료 로봇 부문에서도 정교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세계 시장에서 고영의 산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헌신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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