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보다 저렴하고 가볍다"…갤럭시핏3 '호평'"갤럭시워치에서 핏3로 바꿨는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최근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핏3'를 산 구매자는 "워치는 충전 부담이 큰데 핏3은 비교적 부담이 적다"며 "매일 쓰는 용도로 밴드를 사용하고 주말에는 워치를 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 역시 "무게가 가벼워서 자면서 착용하기에도 좋다"고 호평했다.
삼성전자가 4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신형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8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데다 전작보다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유지 기간을 늘린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한 시간 만에 동났다"…출시 당일 삼성닷컴서 품절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닷컴에 오전 9시 입고된 갤럭시 핏3는 판매 개시 후 약 1시간 만에 물량이 모두 동났다. 이 제품은 지난 3일 국내 출시 당일 판매 개시 4시간 만에 품절됐다. 때문에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전날부터 삼성닷컴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관심을 받았다.
그레이·실버·핑크 골드 등 단일 모델을 포함해 정가 55만8000원대 갤럭시 핏3, 갤럭시 워치6 클래식, 11만4300원짜리 갤럭시 핏3와 급속 충전 25W PD 충전기로 구성된 상품 모두 완판됐다.
신형 갤럭시 핏3의 인기 요인은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4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 워치보다 가격이 30만원가량 저렴하면서도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통화' 기능 유무다. 한 구매자는 "갤럭시 워치3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무게"라면서 "갤럭시 핏3는 운동하거나 손을 이용하는 작업에도 걸리적거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구매자도 "갤럭시 워치를 쓰면서 매일 충전하는 게 귀찮아 출시하자마자 구매했다"면서 "갤럭시 핏3는 매일 충전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핏3는 2020년 핏2 출시 이후 나온 신형 밴드로 손목에 차기만 해도 사용자에게 100가지 넘는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센서를 통해 혈압을 추정하고, 심박수를 측정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알림을 제공한다. 수면 패턴을 기록하고 수면 코칭 기능도 탑재돼 있다. 무엇보다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이 45% 커지고 1회 완전 충전시 최대 13일까지 사용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게 포인트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샤오미 미밴드8과 비교하면 약 4만원 비싸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해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핏3를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격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핏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긴급 SOS' 기능을 통해 설정된 번호로 구조 요청도 가능하다. 통화는 어렵지만 문자 및 전화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핏3 무게는 18.5g로 두 제품 무게 차이 역시 4g에 불과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하반기 삼성 '갤럭시 링'에 쏠리는 눈길
삼성전자는 갤럭시 핏3에 이어 올 하반기 반지 모양의 제품 '갤럭시 링'으로 침체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로선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소비자층을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만달러(약 265억원)에서 2031년에는 1억9703만달러(약 2600억원)로 증가할 전망. 연평균 28.9%씩 8년간 약 10배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역시 갤럭시 링에 대응해 차세대 신제품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링에 적용되는 전자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링 선두주자는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다. 이 회사는 2016년 처음 '오우라 링'을 선보였다. 수면, 심박수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 중심으로 3세대까지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진출로 스마트링 시장 규모가 본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