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소비 전력량이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미국 에너지스타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의 미국 모델인 WD53DBA900H의 연간 소비전력량은 319킬로와트시(kWh)로 경쟁사 380~390kWh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기의 효율을 나타내는 CEF는 7.50로 경쟁사(6.00~6.30)보다 높았다. CEF는 단위 에너지당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비스포크 AI 콤보와 동일하게 세탁 용량 25㎏, 건조 용량 15㎏인 WD53DBA900H 모델을 다음 달 중으로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출시제품보다 건조 용량이 큰 국내 출시모델의 소비전력량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1회 세탁 시 소비전력량은 432.3와트시(Wh)로, 연간 소비전력량은 90.8kWh다. 단위요금 160원(1kWh 기준)과 연간 소비 전력량 90.8kWh를 곱한 연간 에너지 비용은 1만5000원으로, 국내 동종업계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1㎏ 용량의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열교환기를 적용해 건조 성능을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 분량을 99분 만에 세탁하고 말린다. 그러면서도 전력은 국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보다 40% 낮게 소비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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