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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도 '엄지척'…영화 볼 때 LG 'OLED'가 최적인 이유는

2024/03/20



최근 글로벌 주요 매체서 영화감독이 꼽은 영화시청에 최적인 TV에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보(G3)’가 이름을 올렸다. 명암비가 뚜렷하고 컬러를 손실 없이 표현해 시청자가 연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다. 올해 골든글러브 3관왕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호평받은 이성진 감독은 “내 다음 작품의 작업에 LG OLED TV를 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화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건 LG디스플레이의 최첨단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3년부터 무려 10여년에 걸친 노력 끝에 구현해낸 기술이다. 이 기술 덕분에 시청자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초 CES에서 보다 진화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선보였다. OLED TV 패널 최초로 최대 휘도(밝기) 3000니트를 달성한 것이다. 기존 대비 휘도를 42% 향상시켜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개발의 주역인 이태림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제품개발 담당(상무)는 20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OLED 기술의 핵심은 밝은 부분은 최대한 밝게, 어두운 부분은 최대한 어둡게 극명한 차이를 만드는 것인데 쉬운 과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이 빛의 추출을 극대화해 휘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덕분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서 20여년간 몸담은 이 상무는 기술 개발의 역사를 모두 지켜본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LCD의 흥망성쇠부터 OLED 태동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메타 테크놀로지 기술은 10년에 걸친 회사의 OLED 기술력이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이번 2.0 기술엔 기존 1.0 대비 휘도가 개선된 것과 함께 소프트웨어 기술인 ‘메타 멀티부스터’와 ‘디테일 인핸서’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 덕분에 동굴 속 모닥불이 있는 영상에서 동굴은 더 어둡게, 모닥불은 컬러 휘도를 최대치로 높여 밝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다. 심야 전투신의 경우엔 전사의 표정, 갑옷의 재질 등을 그대로 살려 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다. AI 알고리즘이 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디테일을 살린 것이다.

이 상무는 “영화 감독 같은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우리가 눈으로 보는 소스를 화면에서도 그대로 보고싶어하는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2020년부터 하드웨어와 함께 빛을 인지하고 색을 구분해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기능 업그레이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1000달러 이상 대형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1000달러 이상 OLED는 대형 OLED 시장에서 연간 평균 200만대 정도 팔린다. 이 상무는 “LG디스플레이 OLED는 반사의 명암비가 타 OLED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고 가격 접근성도 우수하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LG OLED가 아니면 안된다는 인식을 만다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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