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
'세븐(7)' 때문에 '아이오닉7'으로 불려
당초 예상 뒤집고 '아이오닉9' 가능성도현대차 최초의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콘셉트카 세븐의 공식 명칭은 '아이오닉7'일까, 아니면 '아이오닉9'이 될까.
19일 전기차 전문 외신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외신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는 현대차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오닉7의 이름을 아이오닉9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이달 초 보도했다.
2021년 콘셉트카 공개 당시 이름이 '세븐'이었던 탓에 이 차의 정식 명칭은 아이오닉5·6에 이은 아이오닉7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를 뒤집고 최근 아이오닉9이 될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된 것이다.
동일한 플랫폼을 쓰는 기아 EV9 때문이다. 기아는 전기차 명칭에 번호를 붙일 때 가격이나 세그먼트를 고려해 숫자를 붙이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직접 전기차 번호 부여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송 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EV 데이에서 'EV 2·3·4·5·6·9 등 홀수와 짝수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궁금하다'란 질문에 "짝수와 홀수 의미는 없다"라면서도 "숫자를 쓸 때 차량에 대한 제원·가격·세그먼트 등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높은 가격대의 차를 내놓으려 한다. 모델 구분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대로라면 콘셉트카 세븐 또한 EV9과 같이 '9'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 세븐은 EV9과 같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급도 EV9과 마찬가지로 준대형 3열 전기 SUV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세븐이 아이오닉7으로 불릴 경우 EV9보다 낮은 급의 차량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는 콘셉트카 세븐의 휠베이스는 EV9(3100㎜)이나 팰리세이드(2900㎜)보다 길어서 더 넓은 공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카 세븐의 공식 명칭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만 했다.
앞서 올해 초 현대차는 콘셉트카 세븐 양산을 위해 충남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했다. 아산 공장은 그랜저와 아이오닉6이 생산되고 있는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콘셉트카 세븐은 현재 시험 생산을 거치고 있으며 본격 양산은 오는 10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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