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형 이상 초대형 제품이 주도
AI로 색상·명암 자동조절 강점삼성전자가 ‘똘똘해진’ 인공지능(AI)에 힘입어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일 동안 이어진 2024년형 TV 신제품 사전 판매에서 판매량이 작년(2월 21~3월 8일) 사전 판매량보다 세 배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상당수는 AI가 장착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85형 이상 초대형 제품은 작년보다 사전 판매량이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가 늘어나는 데 AI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AI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 초고화질 영상으로 바꾸는 기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옛 영상의 듬성듬성 비어 있는 픽셀에 맞는 색상과 명암을 AI가 스스로 찾아내 채운다. 이 기능에 최적화된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이번에 선보인 네오 QLED 8K(사진) 등에 장착됐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도 출시 28일 만인 지난달 28일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선보인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출시 2주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한 배경에도 AI가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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