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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1.5조 유상증자 "수소터빈·해상풍력 투자"
2021/11/26


[ 황정환 기자 ] 두산중공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신성장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전량을 인수하는 구조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작년 12월에도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수소터빈,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등 신성장 사업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성장세가 빠른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2026년까지 수소터빈 분야에 약 3000억원, 해상풍력 분야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SMR, 청정 수소 생산 및 공급, 연료전지, 수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도 수립 중이다. 3D프린팅, 디지털, 자원 재순환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7000억원가량은 채무 변제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로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대가였다. 채권단에 따르면 두산이 산은에서 빌린 긴급자금 3조원 중 채무 잔액은 지난 9월 기준 947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약정 체결 이후 지난해 8월부터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우량 자산을 잇따라 매각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자회사인 두산건설 지분 54%를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258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번 두산건설 매각 및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를 통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연내 졸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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