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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中企·스타트업 고성장 이끈다…대구 스케일업 콘퍼런스 29일 개막
2021/09/14


대구시·한경 주최

2007년 시작된 스타기업 정책
연구개발·기술·마케팅 등 지원
올해까지 250여개 기업 육성
강소기업 성공사례·전략 공유
저성장 극복·고용 창출 기대



[ 오경묵 기자 ] 2016년 말 대구에서 창업한 디지털뷰티 스타트업 릴리커버(대표 안선희)는 올해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약 47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존슨앤드존스, 니베아 등 글로벌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으로부터 잇달아 기술 제휴와 투자 제안을 받았다.

릴리커버가 러브콜을 받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조차 ‘미래의 제품’ 정도로만 인식하던 맞춤형 화장품 제조 로봇과 피부진단기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플라즈마 살균소독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한 것이다.

릴리커버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대구시의 창업 및 스타기업 정책과 대구테크노파크의 시제품 제작, 해외 마케팅 지원이 결정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상에 없던 화장품 제조 로봇을 개념설계해 개발한 데는 대구의 ‘월드클래스300’ 기업인 대성하이텍(회장 최우각)과의 개방형 협력이 주효했다. 대구의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이 협력해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제2의 릴리커버를 발굴하기 위해 대구의 기업·도시 스케일업(고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2021 대구 스케일업콘퍼런스’가 오는 29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대구시와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다. 스케일업 기업은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종사자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넘는 고성장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세계 주요 선진국은 고성장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스케일업 정책을 대거 도입했다. 만성화한 저성장을 극복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다. 영국은 6%에 해당하는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4%를 창출할 정도로 고용 기여도가 높다. 독일은 히든챔피언, 덴마크는 가젤기업, 네덜란드는 마스터링 성장, 호주는 커머셜레디라는 정책을 도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스타기업 정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케일업 정책이 됐다”고 강조했다. 2007년 김범일 시장 재직 시절 시작된 대구 스타기업은 2014년 권 시장이 취임하면서 프리스타, 스타벤처로 범위가 확대됐다.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의 스타기업 정책을 정부 정책으로 벤치마킹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까지 ‘지역스타기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의 스타기업은 스타벤처(매출 30억원 미만)→프리스타(20억~120억원)→스타기업(120억~1000억원)→지역스타기업→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300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단계를 밟으며 성장하고 있다. 시는 9월 현재 20개의 스타벤처기업, 143개의 프리스타기업, 99개의 스타기업 등 250여 개의 스타기업을 육성 중이다. 그동안 프리스타에서 스타, 또는 글로벌 강소기업과 월드클래스300 등 윗단계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는 188곳에 달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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